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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22

괴산 화양구곡 비가 엄청나게 왔었다. 친구들과 여름휴가 겸, 간단하게 1박 2일 쉬다 오기로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왔던 해였다. 그래서 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비가 그쳤다.여기는 괴산에 있는 화양구곡이라는 계곡이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기암괴석을 보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은 명소였다. 특히 비가 많이 와 불어난 계곡은 자연의 무서움을 알려주었다.평시에는 이렇게까지 물이 흘러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니 말이다. 사진은 지나가는 길마다 찍어서 당시에는 무지성으로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면 모니터 너머로 화양구곡을 감상하기에는 썩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다.나이를 조금 더 먹어감에 따라 일상, 추억을 남기는 수단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그건 기록과 사진이라는 결론에 도출했.. 2025. 3. 29.
아재들의 대부도 1박 2일(feat 삐죽이 칼국수, 숯불 바베큐) 카메라 랜즈에도 습기가 가득한 이 날은 10년 전 여름이다. 날이 더운데 비가 오던 상황이라 날이 아주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해서 스트레스받기에 최적의 날씨였다.스트레스는 여행으로 다스리는 법. 친구들과 함께 이번에는 대부도를 방문했다. 방문한 이유는 간단하다. 쉬고 놀면서 노가리 털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힐링하기.삐죽이 칼국수오랜만에 왔다. 대부도에 오면 늘 방문하던 이곳은 삐죽이 백합칼국수.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친구 쥐가 놀러 왔다가 우연히 먹어봐서 알았다고 한다. 이곳 칼국수가 특별한 이유는 백합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국물이 엄청 시원하다. 사실 그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다.백합이 들어간 국물이 끓는 동안 팔에 난 털을 비교하는 친구 쥐와 회비. 참고로 삐죽이 칼국수는 백합을 먼저 먹고 그.. 2025. 3. 7.
강원도 삼척 임원항에서 맛본 광어회와 환선굴 관람 6월 친구 쥐의 시골집에 가서 농사일을 도왔다. 일손이 막 부족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콩밭 메는 걸 도와주러 다녀왔다. 전날은 열심히 일한다고 고생했고, 다음날은 강원도 삼척 관광 겸 맛있는 회를 먹으러 다녀왔다.삼촌께서 장뇌삼을 캐서 주셨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귀한 삼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귀한 삼은 부모님 가져다 드렸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강원도 삼척 임원항 수산시장회를 사주신다고 해서 삼척에 있는 임원항에 찾아왔다. 이곳은 전혀 와볼 일이 없던 곳이라서 생소했고 신기했다. 이곳은 아무래도 양식을 가져다 파는 것보다는 자연산 수산물을 잡아다 파는 게 더 저렴해서 자연산만 있다고 들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다.수산시장 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대야에서 삐져나온 오징어 한 마.. 2025. 3. 5.
아재들의 무계획 속초 여행 - 2 다음날 아침 일어난 우리들은 근처 해물뚝배기 집으로 향했다. 맛은 있었다. 물론 가격도 꽤 비쌌다. 해물 뚝배기야 뭐, 시원한 국물 맛으로 먹는 거니까. 맛있게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동명항동명항으로 바다를 볼 겸 산책을 나왔다. 동명항은 주차할 곳이 많아서 아무 곳에나 주차한 뒤 방파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생각보다 방파제가 정말 길다. 우리는 저 멀리까지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근처에서 사진만 찍었다.동해의 푸른 바닷물과 그 아래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모래바닥이 보인다. 여름이었으면 발을 살짝 담갔을 것 같다.저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저 거대한 산을 넘어와야 하는 이곳은 속초 동명항이다. 언젠가 친구들과 등산을 하며 설악산에 가보자 했는데, 못 가봤다. 각자 사는 인생이 바쁘다 보니... .. 2025. 3. 4.
아재들의 무계획 속초 여행 - 1 계획 없이 다녀오는 여행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10년 전 겨울,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가는 길에 친구의 지인이 한다는 삼계탕집에 들러서 삼계탕을 사 먹고, 강원도 속초로 고고!열심히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나의 친구 쥐군. 지금은 두 돌이 지난 이쁜 아기의 아빠다.속초 갯배 앞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아바이마을에 가서 순대를 먹을 거다. 얼마나 맛있을까? 궁금하다.갯배갯배를 타고 천천히 이동 중이다. 여행에 있어 사진은 필수다. 닥치는 대로 사진기 셔터를 눌러 댔다.아바이마을아바이 마을에 도착했다. 어떤 가게로 가야 하나 싶었는데, 군인이 와본 적 있다며 안내하는 곳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리고 한 명이라도 더 손님.. 2025. 3. 3.
친구 결혼식 때문에 다녀왔던 부산 찍고 진주 여행? 그리고 잡담 친구 군인의 하나 뿐인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다고 했다. 여동생이 부산에서 결올을 하게 되었고, 친구도 많지 않아서 군인의 부탁겸, 회비가 있는 진주에도 가야했기 때문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전날 저녁 군인의 집에서 자고, 부산으로 넘어가는 길, 진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다.우리의 아침은 맥모닝이었다. 맥모닝 맛있지. 종로에 있는 토익학원 다닐때 종종 사먹었던 추억의 맥모닝이다. 지금 먹어도 맛있는데, 직장 근처에 없다. 아쉬울 뿐이다.12월이었다. 그런데 은행나무에 은행잎이 아직도 많다. 부산은 아랫지방이라서 따듯하기 때문에 그런건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땅이 넓구나. 하하하.어디지 모르지만 일단 차를 얻어 타고 가는 중이다. 그때는 당연히 친구 동생이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 2025. 2. 28.
무더운 8월 절친들과 계획없이 떠났던 진주 통영 거제 여행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 쥐와 회비. 함께 통영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통영을 가게 된 계기는 회비의 직장이 진주에 있었다. 그래서 분기마다 한 번씩 내려가곤 했는데, 이 당시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쥐와 함께 내려왔었다. 몇 시에 출발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무튼 9~10시쯤 진주에 도착했던 것 같다.당시에 회비는 경상대 근처에서 자취를 했는데, 회비 자취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저녁 겸 술을 마시러 나왔다. 족발을 먹었는데, 더만족이라는 족발집이다. 지금은 당연히 없어졌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검색도 안 해본다.오랜만에 봤으니 소주 한 잔 해야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정말 즐거웠던 건 잊히지 않는다. 친구들과 족발을 먹고, 코인 노래방에 가서.. 2025. 2. 22.
10년 전 서울 나들이를 추억하며 무더운 날씨로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있던 2015년의 8월, 친구 군인과 함께 서울로 사진을 찍으러 다녀왔었다. 사진이 주는 장점은 역시나 과거에 대한 회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진만 덩그러니 있으면, 온전히 기억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사진과 함께 글을 조금이라도 쓰는 게 기억을 저장하기 좋은 습관이라 생각한다. 나 스스로 조금 더 일찍 사진과 글이 주는 힘을 깨우쳤으면 하는 마음이 못내 아쉽다.이 날은 참 더웠던 걸로 기억한다. 청계천의 인공 폭포?를 보며 물소리가 들려주는 청량감으로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혔던 느낌이 든다.평일, 휴가 기간이었기 때문에 청계천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친구 군인이 좋아해서 갔던 설빙이다. 저기 위에 '너무 더러워요'라고 누가 써놓고 갔구나. 하하. 이.. 2025. 2. 21.
7월 여름에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기 비가 많이 왔다고 들었다. 그래서 살짝 기대했다. 적당히 비가 와서 날이 좀 덜 더웠으면 하는 마음 말이다. 내 바람대로 되지 않더라. 너무 화창했다. 그래서 너무 뜨거웠다. 뜨거운 제주도 여행을 뜨겁게 시작해 보자.두툼한 고기 돈돼지우리 숙소는 소노벨 제주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제일 먼저 밥을 먹기 위해 근처 고깃집을 찾았다. 꽤나 평이 많아서 괜찮은 줄 알고 들어왔다. 백돼지, 흑돼지가 있어서 우린 그냥 백돼지로 먹었다. 제주도에서 키우는 흑돼지로는 분명 수요가 딸릴 텐데, 지리산 흑돼지도 많이 가져다 쓰지 않을까 싶었다. 이건 뭐 지극히 내 생각이다.주문한 고기가 나왔다. 우선 때깔은 매우 훌륭해서 시각적으로는 만족했다. 그리고 연탄불에 구워 먹으니 얼마나 맛있겠느냐~주문한 소주는 역시 제주도에.. 2025.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