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일어난 우리들은 근처 해물뚝배기 집으로 향했다. 맛은 있었다. 물론 가격도 꽤 비쌌다. 해물 뚝배기야 뭐, 시원한 국물 맛으로 먹는 거니까. 맛있게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동명항
동명항으로 바다를 볼 겸 산책을 나왔다. 동명항은 주차할 곳이 많아서 아무 곳에나 주차한 뒤 방파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방파제가 정말 길다. 우리는 저 멀리까지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근처에서 사진만 찍었다.
동해의 푸른 바닷물과 그 아래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모래바닥이 보인다. 여름이었으면 발을 살짝 담갔을 것 같다.
저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저 거대한 산을 넘어와야 하는 이곳은 속초 동명항이다. 언젠가 친구들과 등산을 하며 설악산에 가보자 했는데, 못 가봤다. 각자 사는 인생이 바쁘다 보니... 그리고 먹어가는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 등의 문제... 그래도 한 번쯤 꼭 가보고 싶다. 나중에 우리 아들이랑 가보면 어떨까?
설악산을 배경으로 하는 속초 시내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겨울 설산의 자연경관이 도심지의 병풍이 되어 주는 곳이다.
동명항에는 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다. 출항을 하게 되면 어떤 어종을 잡을까?
하조대
다음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하조대다. 2011년 1월? 처음 이곳에 왔던 기억이 있다. 대학원 겨울 워크숍? 같은 행사를 이곳에서 진행한다고 해서 왔었다. 이것저것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기록을 하지 않으니 남아 있는 기억이 별로 없다. 단지 이곳에 왔었다는 것 하나? 일찍이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다면 조금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모래사장에서 대충 사진을 찍으며 겨울 동해바다를 구경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사진 찍는 거에 진심인 두 친구.
그리고 이동한 이곳은 강릉 카페거리다. 이곳에 와서 커피를 주문하고, 디저트를 먹었다. 좀 미련하긴 했는데, 밥 먹고 커피를 마셔야 했는데,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으러 갔다. 우린 왜 그랬을까?
디저트 나온 지 5분도 안 돼서 먹어 치운 뒤, "아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갈까? 찾아보자" 웃긴 친구들이다. 물론 나도 웃긴 놈이다.
이후, 칼국수(최악의 맛)를 먹고 친구가 예약할 수 있는 숙소에서 하루 묵은 뒤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북어가 유명한 식당이 있어서 이곳에 들려 밥을 먹었다. 이곳 역시 대학원 때 처음 왔었던 곳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평점이 안 좋은 곳이다.
친구들과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은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재미가 있다. 우리 아들이 20살이 된다면 친구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고 기록도 많이 남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 가족과 대부분의 여행을 하고 기록해 나가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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