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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친구 결혼식 때문에 다녀왔던 부산 찍고 진주 여행? 그리고 잡담

by 라초딩 2025. 2. 28.

친구 군인의 하나 뿐인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다고 했다. 여동생이 부산에서 결올을 하게 되었고, 친구도 많지 않아서 군인의 부탁겸, 회비가 있는 진주에도 가야했기 때문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전날 저녁 군인의 집에서 자고, 부산으로 넘어가는 길, 진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다.

우리의 아침은 맥모닝이었다. 맥모닝 맛있지. 종로에 있는 토익학원 다닐때 종종 사먹었던 추억의 맥모닝이다. 지금 먹어도 맛있는데, 직장 근처에 없다. 아쉬울 뿐이다.

12월이었다. 그런데 은행나무에 은행잎이 아직도 많다. 부산은 아랫지방이라서 따듯하기 때문에 그런건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땅이 넓구나. 하하하.

어디지 모르지만 일단 차를 얻어 타고 가는 중이다. 그때는 당연히 친구 동생이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굳이 갈 필요가 있었나 싶다.

세월이 오래된 친구일수록 어린시절 처럼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 나이를 먹고 각자의 사회생활이란 것을 하다보니 우선 만나는게 쉽지 않고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연락은 메신저를 통해서 얼굴을 보지 않고 하게 된다.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하다 보면 의도와는 다르게 살살 건드려지는 부분도 있고, 건들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군인이란 친구는 그 선이라는걸 잘 모르는 친구였다. 그렇게 사소하지만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들은 감정으로 차곡 차곡 쌓였고, 결국 군인이란 친구는 우리 친구들로부터 놓아지게 되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진주로 넘어온 우리는 회비를 만나서 진주성 구경을 했다. 우정 하나만으로 20년을 넘게 만난 쥐와 회비 그리고 나. 오래된 친구일수록 더욱 소중히, 그리고 행동에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걸 배웠다.

이게 무슨 치킨이더라. 감자튀김이랑 떡을 함께 주는 치킨집인데 체인점이다. 이날 먹고, "왜 이렇게 맛있어?"하며 친구들이랑 엄청 먹었었다. 추억의 치킨이네.

우리 친구들과의 놀이의 마무리는 역시, 코인 노래방이다. 500원 넣고 한 곡 씩 노래하고, 회비 자취방에 돌아가 맥주 한잔 마시다 잠에 드는, 꽤나 즐거웠던 10년 전 12월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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