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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경기

화서역, 장수풍천민물장어(장어소금구이, 장어탕)

by 맛집헌터 과일박쥐 2022. 6. 25.

 

 

안녕하세요. 맛집헌터 과일박쥐입니다. 오늘은 수원 화서역 먹자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장수풍천민물장어를 다녀왔습니다. 2019년 여름에 처음 방문 한 이후, 정말 자주 왔던 식당입니다.

이곳은 장어를 주문하면 3마리가 나옵니다. 3마리면 2인 이서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양입니다. 좀 많이 드시는 분들은 추가해서 드시면 좋겠네요.

화서역 장수풍천민물장어
반찬

이 날은 손님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원래도 많은건 알고 있었지만 테이블이 만석일 정도로 손님이 많았던 날이네요. 저희는 다행스럽게도 의자로 된 테이블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았습니다.

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오이장아찌, 쌈무, 부추무침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파무침>이 있습니다. 이 집에는 일반적인 장어집에서 제공하는 <소스가 없습니다>.

장수풍천민물장어 파무침

처음에 장어 소스가 없어서 의아했습니다. "어? 뭐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장어를 먹을 때 항상 소스가 있는데, 이곳은 없다니 뭐지? 싶었습니다.

여러분 없는 이유는 이 집만의 특별한 "파무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파무침이랑 장어를 함께 싸서 드시면, 왜 필요가 없는지 알게 됩니다.

장어가 나왔습니다.

주문한 장어가 나왔습니다. 이 날은 손님이 많아서 조금 오래 기다렸습니다. 기다린 만큼 맛있을 거라 기대되는군요. 이미 초벌구이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약불로 살짝 더 익혀서 드시면 됩니다.

장수풍천민물장어

초벌 된 장어의 향은 매우 고소하고 향기롭습니다. 살짝은 비린내가 날 수 있는 장어이지만, 이 집은 그런 향이 매우 적습니다.

장어 열 맞춰 정렬하기

장어를 열 맞춰 정렬하고 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혀서 먹고 싶기에 와이프가 정렬하고 있습니다. 장수풍천민물장어는 여사장님들이 운영하고 계십니다. 나이 지긋한 어머님 세 분이서 분주하게 분업화하여 장어를 굽고, 밑반찬을 준비하고, 서빙을 하는 등 바삐 움직이셨습니다.

화서역 장수풍천민물장어

제가 지금까지 방문한 횟수로는 8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은 회사 팀 회식으로 알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전 여친(현 와이프)와 함께 자주 오고, 와이프 동생들과 여행 가는 길에도 들려서 먹고 그랬죠. 항상 맛있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선 기억이 많은 그런 곳입니다.

화서역 풍천민물장어

젓가락질을 실패하는 와이프입니다. 장어는 노릇하게 익었으니 이제 먹어보겠습니다. 츄릅... ^ㅠ^

상추쌈

상추에 쌈무(이 집은 쌈무도 다른 집과 다릅니다.), 파무침(매우 중요🤩) 부추 조금 올리고, 마늘 하나 살포시~~ 올려줍니다. 그리고 먹어야죠. 어떻게? 야무지게~~ 앙~~

장어구이

 

맛은 말해 뭐합니까. 제가 이 집을 8번 이상 방문했다는 게 중요하죠.


장어구이

어릴 적 장어를 처음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힘들게 일하시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컸던 거 같네요.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부담 없이 사줄 수 있는 나이가 되니, 뿌듯합니다. 그리고 장어는 어릴 적 느꼈던 부담감이라는 감정 또는 추억을 떠올려주는 저에게 있어 그런 음식입니다.

한 마리 먹고 두 마리 굽는 중

한 마리는 벌써 먹고 두 마리 야무지게 굽고 있습니다. 와이프의 손놀림은 역시나 빠르네요.

장어구이 쌈

깻잎 위에 쌈무 그리고 파무침과 장어를 올려서 가볍게(?) 먹었습니다. 역시나 맛은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할게요. 그냥 너무 맛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장어탕

장어구이를 드시면, 사장님이 장어탕을 내어주십니다. 추가 비용은 받지 않으시고, 인원수대로 장어탕을 주십니다. 공깃밥은 별도죠. 처음에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왜 나오나 했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서비스받는다는 생각으로 먹고 있습니다.

장어탕 맛이요? 추어탕과 매우 비슷합니다. 구수하면서, 특히 시래기가 부드럽고 맛있는데, 술 해장에도 제격입니다.

장어탕

장어탕은 걸쭉해서 추어탕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장어탕에 공깃밥 하나 말아서 먹으면 배도 든든하고, 최고죠. 아, 또 먹고 싶네요.

남은 장어 꼬리

장어 꼬리 하나 남았습니다. 장어 꼬리 그런 효과 없다니까 미신 너무 믿지 마시고, 맛있는 몸통 많이 드세요.

클리어!

완벽하게 클리어, 이렇게 먹고 나서 너무나 배가 불렀기에 저희는 수원역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전철에 탑승했죠.

장어가격

장어 가격은 66,000원 (3마리)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장어 소금구이가 제일 맛있습니다. 꼭 소금구이로 드시면 좋겠네요.

화서역 장수풍천민물장어
장수풍천민물장어

다음에는 손님이 없는 날에 맞춰 가고자 합니다. 어디를 가든 대우받으려면, 손님 없는 날 가는 게 최고니까요. 이건 우리 삶을 통틀어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어는 이상한 집 가서 드시지 마시고,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방문하셔서 드셔보세요. 정말 정말 적극 추천하는 맛집!!!!

으 장어 마렵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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