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에 어머니랑 함께 당진 장고항에 다녀왔다. 이맘때면 장고항에서는 실치가 많이 잡혀서 맛있는 실치를 맛볼 수 있다. 어머니가 어릴 적 이곳에서 실치포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 익숙한 곳인 이곳. 삼십을 훌쩍 넘긴 아들과 함께 왔다.

실치회를 주문하면 이렇게 야채 무침과 함께 나온다. 잘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썰물 때라 해안가로 걸어 나가봤다. 이 위치는 석양이 끝내주는 장소로 사진을 찍으러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다.

저 멀리서 가족 단위로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있었다. 물론 안 나온다. 물이 정말 많이 빠지는 물때가 아니면 조개 잡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여름에 갯벌이 뜨거워서 해안가 근처 조개는 다 죽기 때문이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물이 들어왔을 때 사진 찍을 수 있다.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 먹는 분들도 있었다.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고기를 먹는다니, 낭만 죽인다.





이제 막 봄의 초입에 들어서서 아직은 삭막한 이곳이다. 푸르른 생기가 없어 보이는데, 여름쯤 가면 그땐 생기가 넘치지 않을까 싶다?










장고항에서는 매년 실치 축제? 를 하는 것 같은데 웬만하면 이 기간에는 오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사람은 많고 주차 자리는 없고, 가게를 가도 손님 대접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냥, 인근 수산 시장만 가도 실치가 있으니 사다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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