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와이프는 이삭 토스트를 참 좋아한다. 토스트를 좋아하는 여자 토여. 결혼 전, 서울에서 만나 데이트할 때 다녀왔던 우리의 일상 중 하나다.
서촌 근처에 있는 이삭 토스트에서 토스트와 커피를 맛있게 먹은 뒤,
사람이 많아서 먹지 못했지만, 서촌을 구경했다. 서촌에는 정말 오래된 노포들이 많았고, 결혼 후에도 한두 번 정도 다녀왔는데, 왜 사람이 많은지 알 것 같은 그런 곳이다.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사진을 남긴 뒤 우리는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으로 향하는 초고속 발걸음.
늘 사진 찍을 때 손으로 막는 우리 마누라, 전 여자 친구.
태극기와 저 멀리 케이비 증권이 보인다. 케이비는 차를 팔지 않습니다.
지나다니는 차량도 많고, 높디높은 건물도 많고. 광화문은 참 멋진 곳이다.
한복을 입은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다들 어디서 오셨으려나? 궁금하다.
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전 여자 친구. 광화문에 정말 많은 살마들이 다니고 있다. 그리고, 서울 좁은 땅에 이렇게 넓은 광장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적당히 사진을 찍은 뒤 우리는 서촌으로 다시 넘어왔다. 아까 가려다가 못 간 횟집을 가기로 했다. 횟집이라기보다는 음, 회를 파는 그냥 술집? 의 느낌이다.
지금은 안 보이는 맥주 피츠. 얘는 어디로 갔을까?
톳?! 맛있다.
우리는 고등어 회를 주문했다. 수조에 고등어가 헤엄치는 걸 보니 맛있을 것 같아서 이곳으로 왔기 때문이다. 음, 맛있었다. 그리고 가격도 비쌌다. 어쩔 수 없지...
와이프랑 이곳을 거닐며, 결혼을 약속한 우리는 과연 어디에 우리 집이 있을까? 그런 저런 생각을 했다. 집값이 워낙 비쌀 시기라...
광화문에서 청계천 까지 거닐며 많은 대화를 했다. 물론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인간의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반면, 지나간 추억을 다시금 상시키 기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이다. 워낙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일상은 그냥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음, 그렇다고...
추가하자면, 우리는 결혼을 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아 잘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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