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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일상

분홍빛 석양으로 하늘이 아름다웠던 날

by 라초딩 2025. 4. 6.

이날 아마 엄마 아부지가 서산에서 올라오셨을 거다. 와서 자식이 잘 살고 있는지 보기 위해 오셨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 내려가셨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려는데, 이때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멀리서 빛나는 태양이 점점 땅으로 가라앉으며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지는 태양은 지구 반대편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이겠지?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될 수 있음이 신기하다. 이때 나는 어떤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을까? 생각나는 몇 가지가 있긴 한데, 지금은 그 고민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럴 수 있음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줬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은 고민들이 있다. 물론 예전과는 격이 다른 고민들인데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돈을 목적으로 살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길을 가며 돈이 나를 따라오게 할 수 있을까? 우리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등등이다.

집으로 가는 길 신호에 걸려서 정차 중에 찍은 사진이다.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드는.. 그런 날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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