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일박쥐입니다. 오늘은 부산 광안리 해변 인근에서 바가지 쓰지 않고 맛있고 신선한 회를 부담감 없이 드시고 올 수 있는 "민락어민활어직판장"과 여름 별미인 쥐치, 아나고, 농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찾는 식당으로, 지역 주민들이 인증한 괜찮게 회를 드실 수 있는 곳입니다.
광안리 해변(광안해변로)을 따라서 동쪽으로 20분 정도 걷다 보면,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민락어민활어직판장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은 신선한 회를 시세에 맞게 구입하여 먹을 수 있는, 부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외부 전경은 일반적인 해산물 도매시장과 같습니다. 단, 인근에 주상복합 건물이 양옆, 뒤로 둘러싸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이 정말 좋은 곳입니다.
저희는 회를 1층에서 주문한 후, 2층에 올라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감자, 옥수수, 초장을 얹은 양배추 등 일반적인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반찬 종류와 비슷합니다.
기본적인 세팅은 준비되었습니다. 1층 횟집에서 주문한 회가 올라올 시간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회는 여름에 맛있는 생선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달달한 맛이 일품인 쥐치 세꼬시, 씹을수록 고소하고 눈꽃을 먹는 느낌의 아나고 세꼬시 마지막으로 기름이 차서 정말 맛있는 농어까지 정말 다양한 생선회를 주문하였습니다.
달달한 맛이 일품인 쥐치 세꼬시(부산 방언: 쥐고기)
쥐치 세꼬시가 먼저 나왔습니다. 큰 중심 뼈는 제거하고, 나머지 잔가시와 함께 얇고 잘게 썰어서 내어온 쥐치 세꼬시입니다.
쥐치 세꼬시 정말 먹음직스럽죠. 여름에 꼭 맛을 봐야 하는 회로, 쫄깃하고, 단 맛이 강한 어종입니다. 사실 여름도 맛있지만, 겨울에는 더 맛있는 횟감이죠. 여름에는 회가 기본적으로 푸석하고, 탱탱한 식감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생선의 수가 극히 적은데, 쥐치는 여름에도 맛있는 생선입니다.
여름에 꼭 맛봐야 하는 쥐치, 쫄깃하고 단 맛이 강한 생선
쥐치 세꼬시를 잘게 썰어와서 먹기 편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쥐치를 쥐고기라고 부르는데,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를 들을 경우에는 하수구에 사는 쥐를 연상할 수 있죠.
젓가락으로 듬뿍 집어 봤습니다. 쫄깃해서 그런지 회가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차진 느낌이 들었죠.
쥐치 세꼬시 맛있게 드시려면, 간장에 와사비 적당히 풀고, 간장을 살짝 찍어서 드시면 됩니다.(대부분 다 아는 내용입니다.)
민락어민활어직판장 2층 식당에서 사용하는 간장은 굉장히 걸쭉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간장의 느낌이 아니었죠. 생각보다 간장이 짜지 않고, 단 맛과 깊은 향이 있었습니다.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은 쥐치 세꼬시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탱글하고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달달한 맛이 나는 여름 쥐치는 입맛을 돋우기에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깻잎에 싸서 먹어봤습니다. 깻잎, 쌈장에 찍은 생마늘, 와사비 조금 넣은 쥐치 회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죠.
식당에서는 묵은지도 함께 나오는데, 묵은지가 정말 맛있습니다. 회와 묵은지를 함께 먹으면, 느끼한 감도 사라지고, 더욱 맛있게 회를 즐길 수 있죠.
포슬포슬한 눈꽃, 기장식 아나고 세꼬시(붕장어)
기장식 아나고를 혹시 아시나요? 기장식 아나고는 아나고를 눈꽃송이처럼 아주 얇게 썰고, 탈수기에 회를 돌려서 물기를 남김없이 제거한 아나고 세꼬시로, 기장에서 처음 이렇게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기장식 아나고 세꼬시가 나왔습니다. 오전에 해산물 관련 유튜브에서 여름에 먹어야 하는 횟감 소개 영상을 봤는데, 기장식 아나고 회를 추천해줬습니다.
아나고 세꼬시가 정말로 눈꽃처럼 쌓여있고, 물기를 거의 제거했기 때문에 포슬포슬했습니다.
눈꽃처럼 포슬포슬하게 쌓인 아나고 세꼬시
아나고 세꼬시를 수저로 듬뿍 떠서, 초장에 올렸습니다.
젓가락으로 아나고 세꼬시를 버무리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나고 세꼬시는 간장보다는 초장에 조금 더 어울리는 횟감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날 초장에 버무려 먹은 아나고 세꼬시는 정말 맛있었죠.
아나고 세꼬시, 생마늘, 초장과 함께 깻잎쌈입니다. 식감도 훌륭하고, 포슬포슬한 느낌과 함께 살짝 씹히는 뼈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나고 세꼬시를 손으로 감싸 쥐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죠.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저희는 좋은데이를 마셨습니다. 경상남도 무학에서 제조하는 술로, 상당히 깔끔함이 느껴지는 소주였습니다.
농어, 여름에 기름이 차서 가장 맛있는 생선
마지막 생선회는 농어입니다. 여름에 먹는 농어는 산란기 직전에 먹는 것으로,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영양분을 비축한 상태이므로, 정말 맛있습니다. 이 날 먹은 농어의 뱃살에도 기름이 적당히 오른 것이 정말 맛있었죠.
농어회가 나왔는데 빛깔이 정말 예술입니다. 여름에는 맛있는 생선이 극히 드물고, 국민 횟감이라 불리는 광어 역시 살은 푸석하고, 물컹물컹한 식감으로 정말 맛이 없는데, 이 날 농어는 탱글탱글함이 일품이었습니다.
농어는 생각보다 회의 수율이 적습니다. 알려진 수율은 30~35% 정도로 국민 횟감 광어는 수율이 50% 이상이라고 하니, 농어도 그만큼 수율이 많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청양고추와 쌈장 그리고 참기름을 섞어서 막장을 만들고, 농어와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농어회는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이렇게 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따듯한 밥 위에 있어도 탱탱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던 농어회입니다.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매운탕이 생각보다 맛있는 냄새가 나지 않아서 별로겠거니 했는데, 정말 시원했고, 마무리로 좋았던 칼칼한 매운탕입니다.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서 쥐치, 아나고, 농어를 먹은 후, 천천히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럽게 저녁식사를 하고 왔기에 가족들 모두 즐거웠죠.
광안리 해변에서 저녁 10시에 드론을 날려 다양한 이벤트를 하였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로, 볼거리가 화려했죠.
여름에 별미인 쥐치, 아나고, 농어를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 생선은 여름에 정말 맛있기에 꼭 한 번 드셔보시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의 포스팅에 식재료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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