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일박쥐입니다. 🦇 오늘은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에 위치한 기장시장대게에서 대게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했고, 주로 겨울철에 먹는 대게인데 여름에 먹는다는 생각 때문에 살 수율이 적을 것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생각보다 살이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장시장 대게
기장시장에는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즐비해있습니다. 동해선을 타고 기장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1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걸으면 기장시장 대게 골목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대게 물가는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저희는 "기장시장대게"라는 곳에서 인원 9명 대게 9마리, 45만 원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게 1마리에 5만원 가격으로, 생각보다 대게를 저렴하게 먹었습니다.
대게의 살은 생각보다 꽉 차 있어 놀랐습니다. 대게 철은 12월부터 봄까지 알려져 있으며, 추울 날씨에 먹어야 살 수율이 높다는 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7월 초, 기장 대게마을에 방문하여 대게를 먹었는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이 가득 차있습니다.
기장역 도보 5분 대게골목
기장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대게를 수조에 쌓아놓고 파는 골목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발을 디디면 옛날 감성과 함께 이게 전통 시장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죠.
기장시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날은 날씨가 무척 더웠죠. 햇볕이 매우 따가워서 잠시만 바깥에 있어도 살이 탈 정도의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 과연 대게를 먹는 게 맞는 건가? 의구심이 들었죠. 찬바람 부는 겨울에 대게를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불안했습니다.
기장시장 내부 호객행위
시장 내부 호객행위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물론 괜찮으신 분들도 있지만, 저 같은 성격은 호객행위하지 않고,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분들이 좋습니다. 기장시장 대게 골목은 대부분의 가게가 호객행위를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와이프 이모님과 이모부님(부산 토박이)이 아시는 가게가 있다고 하셨기에, 조용히 따라나섰죠. 그래서 찾아간 식당이 기장시장 대게입니다.
수조에는 오로지 킹크랩과 대게만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가게 역시 비슷했습니다.
대게들이 수조에 몸을 담그고 있네요.
저희는 대게를 9마리 서비스로 작은 한 마리? 총 45만 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상차림비는 인원당 5,000원 추가로 발생하지만, 생각보다 대게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대게 1마리에 5만원 꼴이니 괜찮네?라는 생각을 했죠.
기본 상차림입니다.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주말에는 대게라면 먹을 수 없습니다.(대게 라면 불가)
저희는 일요일 점심시간에 찾아갔습니다. 전날 결혼하신 형님 내외가 술을 많이 드셔서 해장을 해야 했는데, 대게 라면이 가능하냐고 여쭤보니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주말에는 대게라면 불가능합니다.
대게 라면이 안된다고 하면 다른 가게를 가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주말에는 워낙에 바빠서 주중에만 대게라면을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인가 싶기도 했죠. 사람은 입장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르기에 맞다 틀리다고 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내심 아쉬웠습니다.
상차림으로 나온 가리비입니다. 가리비 정말 신선하고 통통한 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대게 라면을 못 먹은 게 아쉽지만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풀렸죠.
가리비를 와사비 초장에 푹 찍어서 먹었는데, 속살이 탱글하고 부드러우면서, 가리비 육즙이 나오는 게 진짜 좋았습니다.
여름에도 살이 가득 찬 대게
드디어 대게가 나왔네요. 대게는 먹기 좋게 가위로 다리를 하나하나 손질해서 주셨습니다. 딱 봐도 살이 실한 게 보이시죠? 정말 생각보다 살이 가득해서 만족했습니다.
대게 집게에 살이 통통하게 가득했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는데, 그 맛이 아주 부드러운 맛살, 향이 가득한 맛살을 입안 가득 넣고 와구와구 씹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었네요.
향과 부드러움이 가득한 맛살을 입에 한 움큼 넣고 씹는 기분
기분이 좋아졌으니 술 한잔 하려 합니다. 인증샷도 남길 겸, 대게 집게로 소주잔을 잡아 고정시키고 한 잔 했습니다.
낮술이라 좋고, 맛있는 대게를 양껏 먹을 수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죠.
살을 쏙 빼서 먹을 수 있게 손질을 하나하나 다 해주셔서 정말 편했습니다. 다리에도 살이 통통 하게 올라 있었죠.
저 상태로 입에 넣어서 쏙 빼먹으면 됩니다. 대게 향도 참 좋았습니다.
대게 다리에서 살을 바르는 방법입니다. 다리를 하나 잡고, 대게 전용 수저의 뭉툭한 부분으로 위에서 아래로 삭삭 긁어내면 대게 살이 쏙 하고 빠집니다. 참 쉽죠?
마무리는 대게 내장 볶음밥
마무리는 대게 내장 볶음밥입니다. 버터 또는 마가린 향이 솔솔 나는 맛있는 내장 볶음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장 볶음밥은 킹크랩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은 하루였죠. 대게를 생각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고, 특히 이런 무더운 날씨에도 수율이 높았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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