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와이프와 함께 서울대공원에서 바람을 쐬고, 3시 즈음 집으로 갈까 말까 하다가 오랜만에 한길포차 한 번가 볼까? 자리 없으면 그냥 다른 곳에서 대충 먹고 집에 오자~라는 생각으로 한길포차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날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나왔던 5월 5일 어린이날.
어른이를 위해 맛있는 안주에 소주 마시러 한길포차로 가겠습니다.
이촌역 3-1번 출구로 나와서 200m정도 걸어가면 한길포차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가 4시 반쯤 도착을 했는데 자리가 있었기에 나이스! 외치면서 입장했습니다.
한길포차 메뉴판이 저기 위에 보입니다. 안주는 15,000원부터 25,000원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주 양이 좀 적게 나와서 여기서 배 채우려면 6만 원은 기본 나갑니다.
저희는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2020년 6월에 왔을때도 이 자리였는데 오늘도 운 좋게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자리가 좋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것이죠. 데이트하기에 좋은 자리입니다. 여기 추천
주문한 참이슬이 먼저 나왔습니다. 와이프와 이야기 한게 소주값 5,000원 되면 먹지 말자였으나 지금은 그냥 많이 벌어서 사 먹자입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정말 별거 없습니다. 안주빨 세우라는 의미겠죠? 깔깔. 안주는 해물 모둠을 주문하였고, 먹다가 다음 안주를 주문할 예정입니다.
고기 굽는 사장님입니다. 저곳에서 곰장어, 돼지 양념구이 등을 구워주시죠. 분위기가 좋습니다.
주문한 해물 모둠이 나왔습니다. 소라, 아나고, 멍게, 해삼, 문어, 한치로 구성되어 있는 맛있는 해물 모둠입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역시나 해산물이 정말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이곳은 소량으로, 금방금방 다 나가다 보니 식재료가 늘 신선합니다. 아 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먹기 전에 사진을 좀 더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길게 포스팅하고 싶은 마음에
소주 준비하시고
짠~ 이제 먹어보겠습니다.
우선은 소라를 먹었습니다. 소라가 통통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맛있는 소라였습니다. 츄릅
아나고입니다. 세꼬시형태라 와이프가 별로 안 좋아하는 건데, 이 아니고는 뼈가 매우 부드러워서 와이프도 거부감 없이 잘 먹었죠. 아나고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나고에 초장 살짝 찍어서 냠냠
한치입니다. 두족류 회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점액질이 나와서 무슨 떡 먹는 느낌으로 불쾌한데, 이 날 먹은 한치는 그런 느낌 없이 부드럽고 진한 맛이 있었습니다. 한치 도 너무 맛난다 하면서 소주를 계속 마셨죠.
해삼입니다. 해삼이 큰 해삼인데, 정말 정말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해삼이란 녀석은 신기하게도 어떤 건 부드럽고, 어떤 건 작은데도 돌덩어리처럼 딱딱한데, 요놈은 정말 부드러우면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최고! 와이프도 맛있다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해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ㅠ
이번엔 멍게입니다. 멍게는 시원하고, 향긋한 향으로 먹는 해산물인데, 이 녀석 역시 정말 시원하고, 멍게 향이 좋았습니다. 소주 각.
적당히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따듯한 유부 국물을 내어주셨습니다. 속을 좀 내려보내고 다시 술을 먹어야겠네요.
돼지 양념구이를 주문했는데 나왔습니다. 불향이 솔솔 나는 돼지양념구이 비주얼은 합격이고 맛도 괜찮았는데, 뭐랄까 깊은 맛이 없다고 해야 하나? 조금 아쉬웠습니다.
와이프는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양은 매우 적습니다. 정말 여기서 배 채울 생각이면 그 생각 멈춰!
회로 속을 달래고 고기를 뱃속에 넣으니 술이 잘 들어가더군요. 한 병 더 시켜서 마셨습니다. 홀홀
다음은 새우전입니다. 7개가 나오는 새우전, 와이프가 전을 좋아해서 처음 왔을 때도 주문했었는데, 오늘 또 주문했습니다.
새우전은 말해 뭐해~ 정마 맛있는데, 저 간장이 좀 특이합니다. 장어구이 양념 맛도 나면서, 뭔가 오묘한 게, 한약 맛도 나는 것이 간장이 새우전 맛을 살려주는 1등 공신이었습니다.
전날에도 많이 먹었는데 오늘도 많이 먹네요. ㅠ_ㅠ
소주는 3병째입니다. 새우전은 집에서 해 먹어도 괜찮겠다 싶었죠.
해물 모둠 드시고, 새우전 드시는 거 추천드려요.
새우전 새우가 통통합니다.
통통한 새우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참 맛있죠.
조만간 집에서 꼭 해 먹어야겠습니다. 어휴 지금 글 작성하면서도 또 먹고 싶네요.
다 먹었습니다.
해물 모둠, 돼지 양념구이, 새우전, 소주 3병 이렇게 해서 7만 원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고,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많이 주문해야 하므로, 2차 장소로 추천드립니다.
다 먹고 나왔는데 이렇게 밝아서 좋았습니다. 낮술 하는 이유가 이런 거 아닐까요?
이촌역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려합니다. 맑은 하늘을 보니 참 좋네요.
맑은 하늘
집에 거의 다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노을이 지기 시작했네요. 아름답습니다.
'맛집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64. 관악산 등산 후, 남현동껍데기 (1) | 2022.05.13 |
---|---|
63. 서울대학교병원, 삼겹살집 '생맛싸먹' (0) | 2022.05.12 |
60. 한적한 곳에서 용산 나노갈매기 (0) | 2022.04.28 |
58. 반포동 오마카세, 스시타노 (0) | 2022.04.27 |
52. 충무로 파스타 마켓 (0) | 2022.0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