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세운상가

아무리 핸드폰 카메라가 좋다고 해도, 카메라를 따라올 수 없나 보다. 오랜만에 구글포토의 예전 사진을 찾아봤는데, 그때의 감성이 많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꽤나 많구나.


세운상가는 워낙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맛있는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노포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곳이 많다. 노포 감성도 결국은 맛이 있어야 감성이 되는 거지, 맛이 없으면 그냥 지저분한 음식점이 되기 쉽다.


이 날은 봄이어서 그런지 상가 주변 화단에 꽃이 있었다. 서울시에서 관리한 게 아닐까 싶다.


숯불로 돼지갈비를 구워주는 식당도 눈에 띄었다. '언젠가는 저 집에서 한 번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가보질 못했다.
산수갑산

이 날은 산수갑산이라는 순댓국집에 왔다. 가수 최자가 나와서 소개한 뒤로는 웨이팅이 장난이 아닌 집이다.


기본찬은 깔끔했다.



모둠수육을 주문했는데,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라 그런지 재료가 정말 신선했다. 장사가 안 되는 식당은 재료가 오래되고, 결국 신선하지 못해 맛이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다. 장사 잘 되는 집은 이런 걱정할 필요가 어딨느냐. 잘 되니, 재료는 당일 소진되고,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서비스로 나운 순댓국 역시 맛있었다. 웨이팅만 없으면 종종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카페 호랑이

커피를 마시러 카페 호랑이라는 곳에 찾아왔다. 뭐 별거 없다. 호랑이 라떼라고 팔고 있는데, 음, 고소하니 먹을만하다. 요즘은 이런 특색 있는 아이템 한 두 가지에 집중하고, 감성 몇 스푼 첨가하면 꽤나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



다쓰러저가는 건물 사이에 우뚝 솟아 있는 대기업 건물이 보인다. 주말인데도 불이 켜진 걸 보니, 이 지역의 등대와 같은 곳인 듯하다. 저렇게 일하면, 돈 많이 벌겠지만 힘들지 않을까?









세운상가 위에는 집이라는 걸 알고는 정말 신기했었다. 몇십 년 전에 만든 주상복합이 이곳이구나? 낡고 오래돼서 그렇지 이런 위치에 산다면 꽤 괜찮을 것 같다.




호랑이를 너무 좋아하시나 보다.






커피도 한 잔 마셨으니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다음 장소인 골배이 집으로 찾아갔다.





영락골뱅이

골뱅이를 주문했는데, 파 한가득, 매운 고춧가루 듬뿍, 거기에 간 마늘 큼직하게 올라가 있다. 한국인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의 안주다. 깔끔하고 끝내준다.


맛있게 무쳐서 먹으면 소맥 각이다.

서울은 정말 맛있는 게 많다. 맛있게 먹고,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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