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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평으로 가볍게 다녀온 1박 2일 여행

by 라초딩 2025. 2. 14.

집에만 있기 지루한 하루였다. 어딘가 가고 싶은 마음으로 와이프랑 급 계획하여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는 가평, 목적은 그냥 먹고, 술 마시고, 노가리 털고, 그렇게 하고 집에 오는 거였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이마트에 들려 광어회를 사갔다. 회는 역시 이마트 회가 최고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하다. 날씨가 쌀쌀했기 때문에 회의 맛은 더할 나위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부터 개봉해서 소주 한 잔 걸쳤다. 그냥 쉬려고 온 여행이니 어디 갈 생각은 없었다.

숙소 바깥으로 북한강이 보인다. 저렴하게 예약한 숙소여서 크게 기대할 건 없었다. 따듯하고, 따듯한 물만 나오면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오늘 구워 먹을 고기는 양고기다. 네이버에서 "쉽새끼"를 검색해서 주문한 양고기다. 고기에 동봉되어 있는 오일과 양념장을 잘 발라서 재워뒀다.

북한강 너머로 해가 저물고 있다. 아,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고기는 역시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지. 숯이 좋진 않았지만(숙소에서 제공해 준 숯) 그래도 이게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즐겼다.

맛있게 익었다. 아, 배고프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 양고기가 정말로 당긴다.

쯔란 듬뿍, 고수도 챙겨서 맛있게 먹었다.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뼈에 붙은 고기가 노릇하고 쫄깃하니 맛있었다. 양고기는 언제 처음 접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정말 맛있는 것 같다. 혹여 양고기 냄새나서 못 드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건 냄새나는 맛없는 고기로 입문해서 그럴 것이다. 다시 한번 도전하길 빈다.

가평에 어둠이 내리듯 노릇하게 익어가는 양갈비, 질겅질겅 씹으며 이 날도 맥주와 소주 낭랑하게 마셔줬다. 언제 또 이렇게 놀러 갈 수 있을까? 우리 아들이 좀 더 자라면 캠핑도 가야 하고, 숯불 바비큐도 해야 하고, 할 게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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