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리뷰는 맛집 이야기가 아닌 제 개인적인 사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비평을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 클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카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가는 날입니다. 룰루랄라 하며 가평으로 신나게 달려가는 중이죠. 이 날 상당히 많은 분들이 가평, 춘천, 강원도를 향해 가는 듯했습니다.
여기는 가평휴게소입니다
어휴 정말 어마어마한 차량이 즐비해 있었죠. 다들 이쪽에 무슨 볼 일이..? 정말 많다.
송원 막국수를 먹으러 가는 길입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 상당히 맛있어서 기대감으로 달려가는 중입니다.
거의 다 와 가는 듯합니다. 가서 막국수와 수육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어휴 허기져.
메뉴판입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막국수가 9,000원이라니, 수육은 25,000원이라니,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기에, 돈 쓰러 여행 왔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수육이 나왔습니다. 양이 좀 적었습니다. 작은 사라 한 접시입니다. 이게 25,000원이네요.
시식해보겠습니다.
수육은 퍽퍽했습니다. 저희가 자리 잡았을 때 이미 많은 분들이 매장 내에서 식사 중이셨는데, 으잉? 뭐지라는 물음표가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분명 손님들이 많고, 한 두해 수육을 준비하신 게 아닐 텐데 왜 이렇게 수육이 퍽퍽하고 딱딱하지? 재료 회전율도 빠른 집이라서 이러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이 타서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기대하고 온 식당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다니. 실망감에 한 잔 했습니다.
운전은 조카가 해주니 한 잔 합니다.
막걸리는 잣 향이 나서 좋았습니다. 막걸리는 만족스러웠죠.
막걸리를 먹으면서 퍽퍽한 수육을 먹자니 기분이 영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칠레산인데 칠레산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25,000원에 양도 적은 수육이 원산지는 칠레산이라는 생각이 제 기준에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칠레산이라도 충분히 맛있게 할 수 있죠. 분명 수육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가 잘 섞여 있어서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맛은 아니었네요.
그래도 막국수가 있으니 맛있게 먹으며 기분 풀고자 했습니다.
비빔 양념장이 위에 올라간 간장 베이스의 막국수라 특이하죠.
깨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고소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먹어봅니다.
음... 음...
카카오 맵 평점을 보면, 반응이 많이 갈립니다. 너무 맛있다는 쪽과 너무 별로라는 쪽으로 팽팽하게 갈려 있죠. 저는 처음 이 집을 왔을 때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막국수 맛집으로 저장해뒀는데, 이 날은 좀 아니었습니다. 맛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제가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맛에 대해 엄격해진 걸까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9,000원이라는 가격이 맞는지 잠시 생각하게 되었죠. 그리고 더욱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바로 다음 사진입니다.
퍽퍽한 수육이 이렇게 큰 덩이로 들어있습니다. 얇게 썰기라도 했으면 그나마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성인 남성 입에 넣기에도 큰 크기로 대충 썰어져 있는 수육이죠.
음식장사는 정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성을 알아본 손님들의 입소문에 입소문을 타서 유명해지고, 장사도 잘 되는 거죠. 맛있는 음식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님은 서비스를 받고 그 값어치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는 거죠.
근데 송원 막국수가 제공하는 음식의 서비스에 이만한 금액을 지불하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리뷰이기 때문에 참고하시거나, 그냥 흘리시면 좋겠습니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리뷰하는 게 저의 소소한 행복인데, 이 날은 많이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다음에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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