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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맛있는 "지방"

여수 하모 회, 샤브샤브 맛집 당산횟집

by 맛집헌터 과일박쥐 2022. 9. 1.

여수 경도 하모회, 하모샤브샤브 당산횟집

안녕하세요. 맛집헌터 과일박쥐입니다. 🦇

오늘은 하모로 유명한 여수, 그중에서도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경도에 있는 당산횟집을 다녀왔습니다. 하모가 뭐길래 이리도 비쌀까? 싶어 궁금했는데,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장인어른이 사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여수에서 경도로 넘어가서 먹고 온 하모회와 하모 샤브샤브, 오늘의 맛집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당산횟집


위치 : 전남 여수시 대경도길 2-4

가는 방법 : 대경도대합실 또는 어항단지로 124를 검색해서 주차 후, 배를 타고 넘어갑니다.

경도 넘어가는 법

 

특징 : 96년도부터 하모회와 하모샤브샤브를 취급하였으며, 경도 선착장 인근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사장님 인심과 친절함이 좋은 식당.


 

 

 

대경도대합실


경도가는 배

여수에서 경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경도 선비는 왕복요금입니다. 주차장은 상당히 여유가 있으며, 혹여나 주차장이 가득 찼다면 주차장 바로 앞 길가에 주차하셔도 됩니다.

 

 

 

배타고 들어가는 중

배를 타고 경도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수시로 왕복하기 때문에 빨리 탈 수 있습니다.

 

 

 

여수 바다

여수 바다입니다. 이 날은 무더웠지만,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와서 좋았네요.

 

 

 

여수 바다

하모를 먹기 위해 경도까지 넘어가다니,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진짜 바다, 해양도시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수 바다

바다에는 해양 경비선도 있고, 다양한 배들이 오고 가고 있었죠. 좋았습니다.

 

 

 

당산횟집

하모를 검색하면 경도회관이 제일 유명하고,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선착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전망이 좋아서 손님들이 찾고 있죠.

하지만, 저희는 당산횟집으로 향했습니다. 이유는 경도회관의 불친절함이었죠. 나름 무더운 날이고, 오픈이 11시면 저희가 10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더우니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 잠시 기다릴 수 있을 법 한데, 11시까지 입장 불가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손님들은 바깥에서 부채질하시면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과 서비스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돈을 주고 서비스를 받으러 온 손님들에게 무더운 날씨에 땡볕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배부른 자영업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로 뒤 언덕에 있는 당산횟집으로 향했죠.

 

 

 

하모 원조 당산횟집


당산횟집

하모 전문 식당이라는 당산횟집입니다. 에어컨 완비, 개인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산횟집

누가 봐도 일반 가정집 느낌의 대문이네요.

 

 

 

당산횟집 고양이

당산횟집에는 페르시안 고양이가 있습니다. 날이 더워 그늘에서 자고 있던 녀석인데, 주인아저씨가 애정으로 키우는 그런 고양이였습니다. 귀엽더군요.

 

 

 

당산횟집

당산횟집은 이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언덕에 있다 보니, 경치가 좋았죠. 저희는 날이 더웠기 때문에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당산횟집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하모회와 하모샤브샤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8인이었기 때문에 갯장어 회 한 접시와, 갯장어 4인 2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딩신횟집 실내

당산횟집 실내입니다. 어촌 횟집의 그런 느낌이 나는 식당입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당산횟집이 하모를 처음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96년도에 경도에 유일한 하모 식당이었는데, 이후 점점 다른 식당들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죠.

 

 

 

소스

하모를 먹기 위한 소스입니다. 특제 초고추장, 다양한 재료가 함유되어 숙성된 소스, 그리고 수제 막장과 와사비까지, 4개의 소스로 하모를 드시면 됩니다.

 

 

 

특제 소스

특제 소스는 간장 베이스의 고추, 마늘 그리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하모 회를 찍어도 맛있고, 하모샤브샤브를 찍어도 맛있었죠.

 

 

 

소스

사장님이 소스 제조법을 알려주십니다. 사장님이 말씀해주시는 비율로 소스를 섞으시면 되죠.

 

 

 

소스

하모는 살짝 비릴 수 있기 때문에 소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소스를 찍어 드시면, 하모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할까요?? 소스를 아끼지 마시고 많이 찍어서 드시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양파와 마늘

하모회는 특이하게도 양파와 싸 먹습니다. 양파 위에 하모회를 올리고, 소스를 찍어서 먹는 거죠.

 

 

 

샤브샤브용 버섯과 부추

샤브샤브용 팽이버섯과 부추입니다. 하모샤브샤브는 보양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깻잎과 상추

깻잎과 상주입니다. 저는 하모회는 양파에, 샤브샤브는 그냥 먹었습니다.

 

 

 

하모 샤브샤브용 육수

월계수 잎, 삼뿌리, 대추, 버섯 그 외 다양한 재료를 우려낸, 간이 하나도 안된 육수입니다. 굉장히 건강한 맛? 약재 맛이 잘 느껴졌죠. 몸보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산횟집

당산횟집 하모샤브샤브 하모회 한 상차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반찬은 하나하나 다 맛있었고, 깔끔했습니다. 갓김치도 별미였죠.

 

 

 

멍게

멍게는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계속 손이 가더군요.

 

 

 

하모 회(하모 사시미)


하모회

하모회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아나고와는 모양이 전혀 달랐죠. 아주 연한 핑크빛이 돌았고, 먹음직스럽게 큼직 큼직하게 썰어서 나왔습니다.

 

 

 

하모회

하모는 잔가시가 많기 때문에 칼집을 많이 내야 한다고 합니다. 꽃을 피우듯? 칼집을 낸다고 하는데요. 하모회 역시 칼집을 많이 내어 그런지 잔가시가 입에 걸리거나, 식감을 방해하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먹기 좋게 잘린 잔가시가 있기 때문에 식감이 더욱 좋았죠.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하모회

하모회 약간 광어? 도미회 썰어둔 것과 비슷 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맛은 전혀 다르죠.

 

 

 

하모회

하모회 우선 특제 소스와 양파 조합으로 먹어보겠습니다. 맛은? 쫀득쫀득한 하모의 식감과 특제소스의 맛, 그리고 양파의 아삭함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하모회

양파, 마늘 조합으로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죠. 하모회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소스만 찍어서도 먹어봤습니다.

 

 

 

하모회

하모회의 맛을 표현하자면, 식감은 쥐치의 쫀득함이 있고, 맛은 아나고보다 더 맛있다고 하면 좋을까요?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나고는 쫀득함은 없고, 포슬포슬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식감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쥐치는 정말 쫀득하고 맛있지만 살의 수율이 굉장히 적죠. 둘의 장점을 섞은 하모였습니다.

 

 

상추

상추에 싸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저는 양파, 마늘 조합이 더 좋았네요.

 

 

 

하모 샤브샤브


하모샤브샤브

하모 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모양만 보면 사실 장어구이와 비슷합니다. 근데 일반 장어와는 색이 살짝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그냥 먹으라고 하면 구분 못하고 먹을 거 같습니다.

 

 

 

끓는 육수

끓고 있는 육수입니다. 이제 천천히 하모를 투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모 배꼽

저는 하모 배꼽을 집었습니다. 녀석을 끓는 육수에 5초 동안 담가보겠습니다. 식사하시는 동안 사장님이 지속적으로 오셔서 먹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니 참고하셔서 드시면 되겠네요.

 

 

 

하모 샤브샤브

하모 샤브샤브가 완성되었습니다. 순백의 통통하게 말린 하모샤브샤브입니다. 완전 푹 익히는 게 아니 살짝만 익혀서 드셔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하모 샤브샤브

하모 샤브샤브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맛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크기도 크고 통통해서 입안 가득 넣어서 먹으면, 하모 샤브샤브 국물의 하모의 육즙이 함께 나와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죠.

 

 

 

하모 샤브샤브

하모는 잔가시 많기 때문에 칼로 아주 얇게 다져야 한다고 합니다. 칼집을 많이 낼 수록 잔가시가 입에 걸리는 일은 없고, 씹는 맛은 더해지는 거죠. 정말 맛있는 당산횟집 하모 샤브샤브입니다. 칼집을 정성스럽게 낸 게 보이시죠?

 

 

 

소스

특제 소스에 푹 담가서 먹었습니다. 저는 사장님이 알려주시는 소스 조합도 좋지만, 이렇게 숙성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는 게 하모 날것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스

소스를 듬뿍 찍는 하모 샤브샤브, 탱글탱글하고 신선한 하모입니다.

 

 

 

하모 샤브샤브

하모 샤브샤브 위에 팽이버섯, 부추 갓김치, 소스를 올려서 먹었습니다.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죠.

 

 

 

하모 육수 라면


하모 라면

하모 육수에 라면을 넣고 끓이려 합니다. 하모를 데치면서 하모가 우려진 육수에 라면을 끓여 먹으면 어떤 맛일까요?

 

 

 

라면 투하

라면을 투하합니다. 라면은 삼양라면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하모 라면

하모 육수로 끓인 라면 역시 정말 맛있었습니다. 보양식 국물에 라면 끓여먹는다 생각하시면 딱 좋겠네요.

 

 

 

하모 죽


하모 죽

하모 육수로 끓이 죽입니다. 저희 테이블은 라면, 옆 테이블은 죽을 주문 해서 모두 맛을 봤죠. 저는 라면도 맛있었지만, 마무리는 하모 죽이 더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모 죽이야 말로 진짜 보양식이죠.

 

 

 

갓김치와 배추김치

전라도식 젓갈이 많이 들어간 쿰쿰한 갓김치와 배추김치입니다. 김치가 정말 맛있었고, 죽과 함께 먹으니 배불러서 못 먹을 거 같았던 죽도 다 먹었죠.

 

 

 

배추김치 갓김치 짠

하모 죽으로 완벽한 점심을 마무리하며, 당산횟집에서 즐거운 한 끼를 했습니다. 아주 즐거웠습니다.

 

 

 

경도를 떠나는 배

마무리


하모를 먹으러 여수에서 배를 타고 경도까지 가는 것도 신기했지만, 막상 접해보니 전혀 알지 못했던 식문화에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먹고살기 힘들고 소득 수준이 낮을 당시에는 하모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어 맛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경제도 발전하면서 하모는 비싸기는 하지만, 특별한 날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당산횟집은 하모를 경도에서 최초로 취급한 원조 식당이며, 사장님의 고심이 들어간 소스와 맛있게 드시는 법에 대한 집념이 녹아든 식당이었습니다.

여수로 여행을 가신다면, 저는 하모는 한 번 드셔 보시고, 또 다른 식재료의 맛을 느껴보셨으면 하네요.

하모 맛집 당산횟집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의 맛집 이야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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