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 추억이다.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부천역에서 모여 고기를 먹기로 했다. 부천역에 오면 늘 가는 고깃집 그 이름하여 '정가네 주먹고기'다. 참으로 오랫동안 다녔다. 언제 처음 방문했는지는 사실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오랫동안 왔던 곳이다.
요즘은 조금 신식으로 바뀐 것 같은데 예전에는 이렇게 원형 테이블에 다 녹아가는 그릇에 반찬이 담겨 나왔다. 저 불 때문에 식기류가 다 타고 녹아서, 볼품없다. 환경호르몬을 함께 먹는 건 덤이었다. 무튼, 저렇게 숯불이 나오면 얼추 준비는 끝났다.
불판이 올라오고 여기에 고기를 올려준다. 사실 고기가 특별한 고기는 아니다. 근데 숙성을 잘 한 느낌이다. 늘 부드럽고 맛있다. 가격도 괜찮았고.
김치를 주위에 둘러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그리고 매운 갈비찜도 이 집에서는 꼭 먹어야 하는 메뉴다. 지금은 너무 멀리 이사를 와서 맛보기 힘든 식당이 되었다.
2차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포장마차를 찾아갔다. 사실 포장마차가 요즘은 더 비싸다. 포장마차, 가끔 이런 분위기를 찾고 싶어 오긴 하지만, 가격 때문에 차라리 깔끔한 밥집, 술집을 가고 말지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가성비가 형편없는 그런 곳이다.
가락국수? 같은 거 하나 주문하고, 국물에 소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다. 지금 와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진 모르겠다. 그래도 친구 쥐와 회비랑 셋이서 깔깔거리고, 때로는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며 우리는 그렇게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다.
오돌뼈 같다. 맛은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너무 예전이라 그런가? 하, 친구들이랑 만나서 술 한 잔 하고 싶네
아직 이곳이 있을지 모르겠다. 친구들이랑 2차까지 깔끔하게 하고, 쥐네 집에 가서 잤었다. 나이를 더 먹어가니 친구들 만나기가 참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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