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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겨울, 추운 날씨에 아기와 가볼만한 일산 아쿠아플라넷

by 라초딩 2025. 2. 9.

겨울. 영하 10도의 날씨,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아이와 함께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다녀왔다. 우리 집에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검색해 보니 아이랑 많이들 간다고 해서 우리 부부도 아이와 함께 가보기로 했다. 이제 6개월 된 우리 아들은 얼마나 관심 있게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입장권은 네이버에서 구매를 했고,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36개월 미만 아기는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앞으로 30개월은 더 무료로 갈 수 있겠구나. 하하하.

우리 아들은 바로 잘 줄 알았는데 조용히 물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물고기인 줄 아는 거니? 처음 보는 움직이는 물체라 신기하지?

해파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조명 때문인지 형광색으로 알록달록 이쁘게 보였다.

우리 아들보다 큰 물고기가 옆에 지나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관심 있게 조용히 잘 보고 있어서 기특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관람동산은 다음과 같다. 이 사진을 보고서 "여기 왜 이렇게 작은 것 같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생각이 맞았다. 정말 작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아쿠아리움을 다녀봤는데 여기가 제일 작았다. 끝났을 때는 뭐지 싶을 정도로 작았다.

물속 생물도 정말 적었다. 음, 겨울에 아기랑 갈만한 곳을 찾다고 오긴 했는데, 좀 심할 정도로 작아서 다음에 굳이 여길 다시 올까? 싶었다. 혹시라도 방문 계획이 있다면 수족관은 규모가 정말 작으니, 그 점 인지하고 방문하면 덜 충격받을 것 같다.

어항 안 아크릴 수조에 작은 바다거북이가 있는데,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태어난 개체라고 한다. 정말 작고 귀여웠다. 

입장 후, 바다생물이 있는 전시관은 이곳에서 끝이다. 다음 장소는 윗 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윗 층으로 올라오니 여기부터는 민물에 사는 물고기들이 지내고 있었다. 닥터 피쉬가 자리 잡고 있어서 여기에 손을 넣어볼 수 있다. 손을 넣기 전에는 꼭 손을 씻고 넣도록 하자. 물고기들이 병에 걸릴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는 바다코끼리가 지내고 있다. 바다코끼리 혼자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는데, 외로워 보였다. 물이 튈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

대형 어종인 피라루크가 있다. 우리 아들 보다도 몇 배는 더 큰 녀석인데, 아들은 저게 물고기인지 떠다니는 통나무인지 모른 체 빤히 쳐다보며 구경하고 있었다.

혈앵무가 있는 수조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전기뱀장어가 있었다. 최대 800V까지 전기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신기한 녀석들이다.

원숭이들도 볼 수 있었고, 아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관람 마지막에는 기니피그가 있었다. 상당히 귀여운 녀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 있었다.

야외는 너무 추워서 갈 엄두를 못 냈고, 실내 수족관만 구경하고 왔다. 음, 다음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규모가 작은 게 아쉽다. 그리고 아쿠아플라넷에만 있는 건데, 관람하다 보면 주황색으로 된 사원증 비슷한 목걸이를 차고 "팔찌를 무료로 받아가라는 직원 들"이 있다. 이 분들은 한화 직원이 아니라, 굿피플에서 나온 미아 방지 후원 단체다.

나는 제주도에서도 봤고, 이곳 일산에서도 봤는데 정신 놓고 "어어어" 하다가는 후원하는 곳에 사인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 미아 방지 팔찌 받아가라고 하길래 모르고 설명 듣다가 크게 착각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점은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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