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족발집 찾기가 참 힘듭니다. 과천에서 성북으로 이사를 와서 만족하며 먹은 음식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있는데, 오늘은 정말 맛있는 족발집을 찾아서 소개하려고 작성했습니다. 족발 유목민에서 이사 가기 전 까지는 정착하기로 한 오늘의 족발맛집 '성북오향족발'입니다.
성북오향족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족발 고기가 정말 좋고, 맛있다. 포장이 매우 깔끔하다. 사장님이 엄청나게 친절하시다. 특히 상추 끝을 정리해서 깔끔하게 보내주는 세심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보내주는 집은 처음 봤습니다. 상추 끝 보이시나요? 이렇게 정성으로 보내주시는 사장님은 처음 봤습니다. 감동입니다.
족발 포장상태도 정말 깔끔합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주문했고, 가격은 대: 41,000원 배달비: 1,000원 추가해서, 42,000원 줬습니다. 집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배달은 정말 빨리 왔습니다. 배달 출발했는데, 사장님께서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배달 출발했으니 몇 분 내에 도착할 거라는 문자"였는데 사장님이 정말 장사에 진심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향족발의 "오향"은 다섯 가지 특별한 향신료를 의미합니다. 이 향신료들이 족발의 독특한 맛과 향을 더해주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다고 전해집니다. 팔각(스타아니스), 계피, 정향(클로브), 회향(펜넬), 진피(말린 귤껍질)가 사용되며 일부 레시피에서는 화조(중국 후추) 또는 산초를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오향의 중국 요리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五香"(우샹)이라고 하며, 다섯 가지 향이 나는 분말을 의미합니다. 오향은 족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국요리에도 사용이 되는데 오향장육, 오향분 등 여러 요리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족발은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오향 특유의 향이 참 좋습니다. 너무 과하지도, 연하지도 않으며 껍질은 쫀득하고, 고기는 부드럽습니다.
오향족발은 다섯 가지 향신료를 사용하여 조리한 중국식 족발 요리로, 일반적인 한국식 족발의 간장, 생강, 마늘, 커피, 된장 등을 사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식 족발과는 다른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게 됩니다.
보통 족발을 시키면 위의 껍질과 살코기가 고루 섞인 부위는 맛있지만, 그 밑에 깔려 있는 고기는 푸석하고, 기름이 없어 맛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성북오향족발은 어제 남은 걸 오늘 먹었는데도 맛있었습니다. 밑에 깔린 고기도 부드럽고, 하루가 지났는데도 잡내 없이 맛있게 잘 먹었네요.
요즘 배달 시키면 맛이 없어서 억지로 먹거나, 반은 버리는 게 루틴이었는데,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양이 많아서 어제 먹고, 오늘 남은 걸 저녁에 또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은 족발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으니 껍질이 더 쫀득하고 고소하니 술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돈 쓰고도 아깝지 않았던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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