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맛있는 "경기"

안산 중앙역 매운닭발 맛집 정든닭발

by 맛집헌터 과일박쥐 2022. 8. 2.

안산 중앙역 정든닭발

안녕하세요. 맛집헌터 과일박쥐입니다. 🦇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안산 중앙역에 모이면 소주 한 잔 하는 코스 중 제대로 된 사진을 단 한 번도 찍은 적이 없어 각 잡고 리뷰해볼 생각에 정든닭발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안산에 오면 무조건 곱창을 먹고 2차는 정든닭발에 왔는데요. 벌써 7~8년 이상 시간이 흘렀습니다.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매운맛의 정든닭발, 추억이 새록새록한 정든닭발에서 오늘의 맛집 이야기 시작합니다.

 

 

정든닭발 요약정보


위치 : 안산 중앙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큰 길을 건너, 안산시 공영 유료주차장을 찾아가면 보입니다. 1층에 자리 잡고 있죠.

주차 : 안산시 공영 유료주차장에 가능하지만, 저는 이곳을 비추합니다. 통행차량과 나가는 차량이 많아서 갇히면 나오는데 시간 오래 걸립니다. 차라리  중앙역 2번 출구 환승주차장 근처에 주차하세요.

정보 : 새벽 2시까지 영업하며, 포장 가능

 

★ 통닭발 : 15,000원, 닭발 좀 씹어본 사람은 무조건 통닭발 주문하세요. 만약 닭발을 못 먹는다면? 먹어보면 됩니다. 매콤한 불향과 함께 제대로 구워낸 통닭발은 천연 스트레스 해소제라고 할 수 있죠.

★ 닭알찜 : 5,000원, 닭발 먹을 때 무조건 필수, 실과 바늘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운 닭발 맛집 정든닭발


통닭발

토요일 오후 6시에 친구들을 만나 안산 중앙역의 명물 소문난곱창에서 곱창구이를 먹고, 느끼한 속을 달래주기 위해 매운 닭발을 뜯으러 항상 방문하던 정든닭발로 왔습니다.

정든닭발은 꽤나 오래된 닭발집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아주 매콤한 맛으로 알려져 있죠. 얼마 만에 오는 닭발집인지 요즘 매운 게 참 당겼는데 기대됩니다.

 

과일박쥐의 맛있는 이야기 안산 중앙역 정든닭발

7~8년 전 친구 회비의 소개로 처뤼까지 셋이서 왔던 닭발집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정말 없는 집이죠.

그 당시에는 자리를 못 잡고 빌빌거릴 때라 걱정과 고민의 나날을 지새울 때였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내 주위 지인들은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반면, 내가 설 자리가 없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죠. 그런 고민이 있을 때 가끔 이곳에 와서 친구들과 통닭발을 뜯으며, 스트레스와 고민을 조금은 덜고 갔습니다.

그 시절에 비하면 걱정과 고민거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죠. 주제가 바뀌었을 뿐,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고민해결사 정든닭발 통닭발 뜯으러 갑시다.

 

정든닭발 정문

정든닭발 정문입니다. 닭발집 사장님 얼굴도 있고, 각종 메뉴 사진이 있네요. 저는 다른 메뉴는 오돌뼈? 무뼈닭발 먹어봤는데, 이 집은 그냥 통닭발이 진리입니다.

 

정든닭발

안산 중앙역은 정말로 뭐랄까, 조금은 괴랄하다고 해야할까요? 유흥시설도 난잡하게 들어서 있고, 맛있는 집도 곳곳에 숨어 있고, 한 건물에 별 희한한 가게며 업소가 즐비해 있는, 한 마디로 정리가 안된 난개발 이후, 안정되어가는 도시의 느낌이 듭니다.

길거리에 온간 전단물과 담배꽁초, 눈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게끔 만드는 패션부터, 모텔과 유흥업소 등등 아이를 키운다면 중앙역에서는 피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정든닭발

사설이 길었습니다. 바로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습니다. 진로 한 병, 통닭발 덜 맵게 한 접시, 닭알찜 하나

 

닭발

주문한 매운 통닭발이 나왔습니다. 매운 + 불 향이 섞여서 후각을 자극했고, 검붉으스름하게 읽은 통통한 닭발은 정말 먹음직스러웠죠.

 

닭발

적당히 취한 상태라서 저 역시 손가락을 닭발 모양으로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서 마음 편히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봤습니다.

 

정든닭발

테이블에는 아직 오지 않은 닭알찜 외 전부 나온 상태입니다. 정말 깔끔하죠? 단무지, 김국, 닭발, 소주, 물.. 1차에서 배부르게 먹고 왔기 때문에 닭발은 2차에 너무나 잘 맞는 안주입니다.

곱창으로 속이 느끼한 상태였기 때문에 매운 닭발로 속을 중화해야 했습니다. 닭발 중화제 들어갑니다.

 

 

통닭발 그리고 추억


통통한 닭발

닭발을 하나 집었습니다. 역시나 통통하고, 양념도 아주 잘 배였으며, 글과 사진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그 향이 정말 기가 막혔죠.

 

정든닭발

요리조리 돌려가며 봤지만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닭발 가지고 닭처럼 쪼아 봤습니다. 친구 처뤼는 "야~이 씨 술이나 받어~" 그래도 꿋꿋이 닭발로 장난을 쳤네요. 콕콕콕

닭발은 21살 때 처음 먹어봤습니다. 연극동아리 선배들과 자취집 근처 닭발집에 가서 자주 먹었는데요. 그때는 먹는 방법을 몰라서 닭발 사이사이 살만 발라먹다가 어느 날은 너무 귀찮길래 그냥 통째로 씹어 먹었습니다.

통째로 씹어 먹어보니 어라? 맛있는데?! 그때부터 저는 통째로 먹었습니다. 물론 큰 발목뼈는 제외하고요 ㅋ_ㅋ

 

사라진 닭발

요렇게 말이죠. 제가 먹는 방법으로 저는 친구들에게 알려줬고, 이렇게 먹지 않는 친구들과는 연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처뤼와 회비가 저의 몇 안 되는 친구죠. 고맙다 친구야.

 

깔끔하게 제거한 통닭발

이렇게 드셔 보면, "어 저거 뭐야 저걸 어떻게 먹어" 하실 수 있지만, 먹어보면 정말 다릅니다. 뼈가 굉장히 연해서 잘 씹히고, 부드러운 닭발과 연한 뼈의 식감이 서로 잘 어울려서 굉장히 맛있습니다.

처음이,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해보면 별거 아닙니다.
인생 사는 것도 다 이와 비슷할 거예요.
준비되셨으면 시작해보세요. 닭발을 통째로 씹어먹을 준비를!

 

 

매운맛 중화용 닭알찜


닭알찜

닭알찜이 나왔습니다. 그냥 계란찜인데 말이죠. 저희가 주문한 덜 매운맛의 닭발도 초보자가 먹기에는 매운맛이기에 꼭 닭알찜을 주문하셔서, 함께 드시길 바랍니다.

곱창으로 기름진 속을 매운 닭발로 달래다 보니, 속에서 불이나기에 이를 식혀줄 친구, 닭알찜입니다.

 

닭알찜

닭알찜 굉장히 부드럽고, 적당한 국물이 자작하게 있어서 소주 한 잔 마시고, 닭발 뜯고, 달걀찜 한 숟가락 하면 딱입니다.

 

마지막 닭발 하나는 누가?

여기서도 소주 2병을 마셨네요. 이날 도대체 얼마나 먹은 건지?

닭발 하나 남은 건 누가 먹었을지?!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다시 3차를 갔죠.

 

정든닭발 통닭발
정든닭발의 주 메뉴 매운통닭발
정든닭발

마무리


정든닭발에서 오랜만에 매운 닭발을 먹으며, 추억도 상기시키고, 스트레스도 풀고, 느끼함도 달래주며 여러모로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안산 중앙역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방문한다면 꼭 먹고 오는 정든닭발, 늘 2차로 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는 정든닭발을 오늘 소개해드렸네요.

기회가 된다면, 정든닭발 가게에서 직접 드셔도 되고, 또는 포장도 가능하니, 매운맛이 필요한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제대로 매운맛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