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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혼자서 돌아다닌 서울 여행: 혜화, 남산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by 라초딩 2024. 10. 7.

정돈 안심돈까스

정돈

서울대병원 맛집 중 하나는 정돈이다. 돈가스가 낼 수 있는 가장 맛있는 맛을 보여주는 식당이라고 할까? 가격은 조금 있지만, 촉촉하고, 바삭한 튀김옷에, 부드러운 안심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돈가스 집 중 하나다.

2021.08.05 - [맛집/서울] - # 10. 맛있어서 감동 먹고 돌아온 서울 혜화역 '정돈'

 

# 10. 맛있어서 감동먹고 돌아온 서울 혜화역 '정돈'

돈까스 전문점 카카오맵에서 '혜화 정돈' 평점 3.8(324개 평가) 2021-08-05 기준 가격 : 14,000 ~ 메뉴 : 안심돈까스 ~ 안녕하세요. 맛집을 사냥하는 맛집헌터 과일박쥐🦇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인근에

fruit-bat.tistory.com

 

카레

매콤한 맛으로 카레까지 주문한 뒤, 카레에 돈가스를 찍어먹거나 밥에 비벼먹으면 아주 맛있다. 정돈에서 밥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을 즐기러 다음 장소로 바로 이동했다. 정돈 근처에 아주 맛있는 카페 한 곳이 있다. 이름하여 카페 학림.

학림

카페 학림

학림은 1956년에 개업하여 66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학림은 빈티지한 분위기가 가장 특징이며, 현대적인 카페들과는 달리 고풍스럽고 오래된 느낌을 간직한 곳이다. 대표 메뉴는 비엔나커피와 핸드드립 아메리카노다. 또한 커피를 주문하면 무료로 드립백을 제공하고 있어서 집에서도 학림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와이프와 종종 와서 커피 한 잔을 즐겼는데, 지금은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가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학림 드립백 커피

예전 가옥을 개조하여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나도 이 근처에서 근무했다면 자주 찾았을 그런 카페다. 커피 한 잔을 즐긴 후, 이동한 다음 장소는 남산이다. 서울의 중심부에서 전경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남산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전경은 참 아름답다. 가까이에서 보면 답답한 콘크리트 숲도 멀리서 보면, 도시의 구성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 날은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12월이었기 때문에 가시거리가 엄청 좋지 못했던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남산 서울타워

저 아래로 보이는 게 한강이다. 이곳에서는 이수, 반포, 여의도, 서울역, 용산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맑은 날 다시 찾아오고 싶다.

남산 스타벅스

남산 스타벅스가 있어서 찬 바람을 피하고자 들어왔다. 학림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여기서 또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해서 먹었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커피는 적당히 마시는 게 몸을 위해 필요한 것 같다.

서울타워

이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기억과 생각을 정리하고 많은 것을 비우고 얻어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 일할 때 놀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사야 한다. 참 알고 있으면서 더 어렵다.

회현사거리

남산에서 내려가는 길 저 멀리 회현 사거리가 보인다. 야경이 참으로 멋지다. 서울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저 밝게 빛 사이에서 나도 빛날 수 있을까?

내려가는 길 하늘은 점점 더 어둠이 깔렸다. 아름다운 남산, 서울 안녕!

신세계백화점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을 지나서 4호선을 타고 집으로 갔다. 12월 겨울, 곧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인파들로 명동역은 북새통을 이뤘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다음날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왔다. 여기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찾아왔다.

엄청나게 넓은 규모의 대형 박물관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모든 전시물을 관람하려면 하루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용산기지

지금은 미군이 떠난 용산기지, 언젠간 재개발되겠지?

나전칠 전시회

상당히 아름다운 공예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 수 있음에 감탄했고,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이 정도 예술품을 만드는 경지에 다다르는 건지 궁금했다.

정면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검은색이라서 내가 비치길래 사선으로 찍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담아둔 상태로 사진을 남겨보면 어땠을까? 싶다.

이 작품도 내가 비치니 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사유의 방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되고 있는 사유의 방에 들어갔다.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생각보다 거대해서 놀랐다.

인간이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건 창작물인 것 같다. 그리고 창작물로 인해서 지금까지의 역사가 이어져 오고,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나는 어떤 것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하고 있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다. 나도 뭔가를 만들고 싶다. 창작하고, 창작물이 오래도록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창작물로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이 나의 자식에게 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줬으면 좋겠다. 고민이 많은 시기, 사유의 방을 보니 곧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귀중한 작품을 평일에 와서 관람하니 누군가에게 방해받지 않아서 더 좋았다. 그날의 감동이 지금까지 온전히 느껴지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굉장한 작품을 만났고, 꽤나 강렬했던 인상은 아직도 나에게 전해진다.

혜화로 왔다. 와이프 퇴근에 맞춰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마로니에공원에 도착!

오늘 저녁은 생맛싸먹에서 맛있는 생삼겹살이다. 생맛싸먹은 서울대병원 인근에서 가성비로 먹을만한 삼겹살집인데, 아이가 태어나고 난 뒤 한 번도 못 갔다. 너무 가고 싶은 곳이고 이곳에 와이프와 정말 자주 왔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항정살

오늘 저녁은 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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